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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꿨다.
일찍 자려고 누웠다가, 두세시간 남짓 자고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 노래를 틀어놓고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한참을 잠이 오지않아 다시 컴퓨터를 두어시간 하다가 새벽에 잠이 들었다. 그중에 한번 꾸었는데, 언제 꿨던건지는 잘 모르겠다. 꿈에서 나는 두명의 친구와 함께 있었다. 한명은 고등학교때 친구였고, 다른 한명은... 실제 존재하는 친구였는지 꿈에서의 친구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누군지 기억나지 않는 친구는 시한부 인생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그녀의 삶은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죽어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마치 어차피 서서히 망가질 것이기 때문에 오늘까지만 가동시키는 기계의 마지막날 같은 느낌의 마지막이었다. 거리를 걸으며 나와 고등학교때의 친구는 그녀에게 '꼭 오늘 --해야겠니' 라는 식의 얘기를 했다. --는 '죽어야겠니' 라던가 '정지해야겠니' 라던가 하는 말은 아니었는데 그런 느낌의 말이었다. 셋이 대화를 나누며 육교를 내려오다가, 오늘이 마지막인 친구의 물건이 육교밑으로 떨어져 지나가는 차에 밟혔다. 그 물건에 한눈파는사이 두 친구가 시야에서 사라졌고 당황해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고등학교때의 친구가 굉장히 당황한 모습으로 도망치라고 외쳤다. 오늘이 마지막인 그녀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 뒤를 돌아봤는데 마치 해운대나 그런 재난영화에서 봤던 거대한 해일이 몰려오고 있었다. 영화의 해일과 다른점이라면 거대한 물의 장벽이 아니라 거대한 눈의 장벽이었다. 완전히 눈은 아니고.. 얼음가루의 장벽같은 느낌이었다. 또한 사람들은 절망하며 달아나고 있었지만, 그 장벽이 휩쓸고 지나오고 있는 건물들이 파괴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없는 절망이 내려앉았다. 당장 죽지는 않을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끔찍한 한기가 내려앉아 모두가 사라져갈 것이다. 라는듯한 절망이었다. 나는 눈의 장벽을 피해 근처 주택의 대문틈에 서있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장벽인데도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장벽이 나를 덮쳐왔고 그 장벽은 나에게 별 피해를 입히지 않고 지나갔으며 그로인해 나는 더 절망했다. 이만큼 약화된 장벽이 나에게까지 왔다면 그 시작은 어떠했을까- 했던것 같다. 그리고 세상이 얼어붙었다. 단순히 꿈이었는데, 깨어난 순간 너무도 커다란 허무함과 절망이 나를 지배해 마치 예지몽이라도 꾼 기분이었다 -_-;;;;;;
![]() ![]() 2007년 김연아의 록산느에 꽂힌 이후로 연아의 연기는 꼬박꼬박 챙겨봤지만, 전부 경기가 끝난 후 점수까지 알고나서 동영상을 찾아보는 식이었다. 그래서 내가 본 피겨연기라고는 김연아의 연기와, 김연아 아이스쇼에 나온 다른 선수들의 연기, 그리고 몇번의 아사다 마오의 연기가 다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본방을 사수해서 다른 선수들의 연기를 보았는데 ......이거 지금 세계선수권인거 맞지? -_-;;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국가별로 베스트라는 선수들이 나온 대회인것 맞지?! 라는 뜻이었습니다.. 이번은 그랑프리였고 '세계선수권' 이라는 대회가 따로 있나봐요 두둥 orz 여태 김연아의 연기만 보면서 눈을 높이다가 가끔 마오의 연기를 보면서 아니 대체 왜 얘가 연아의 라이벌이라는거지? 전에는 잘나갔다는데 그게 대체 어느정도였다는거냐?? 얘는 왜 맨날 대회나와서 실수만 해???? 라고 어처구니 없어했는데- 그나마 라이벌이라고 부를만 한게 마오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피겨경기가 '기본적으로 기술면은 마스터 된 상태에서' 연기와 구성을 겨루는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기술의 실수' 는 보통 일어나지 않는법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연아만 봐왔던 나의 착각이었고 -_-;;; '기술의 성공여부' 부터가 관건이었던 것이다. 총 10명의 선수중에 5명씩 2회로 나누어 경기를 치르는데, 첫회는 진짜 참담했다 ㅜㅜ 스포츠맨쉽과 매너라는 이름하에 끝까지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어린선수들이 불쌍할 지경이었으니까;; 여튼 두번째부터는 그래도, 그나마 볼만했다. 마지막에 마오, 유카리, 연아의 차례였는데 SBS해설을 들으며 약간 거슬리는면이 없지않았다. 마오-연아 의 라이벌구도(가 택도없다는 인식)때문인지 유독 마오에게 짠 해설같은것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마오의 팬이라는건 얼토당토 없는 얘기이긴 한데 -_-; 예를들어 일본인의 반응을 볼때 '(한/일을 떠나)역시 연아는 넘사벽이다' 라는 반응을 보면 기분좋고 '기술이야 그렇다치고 연아의 점수가 이상하지 않은가' 같은 반응을 보면 아놔 저런 찌질이가 -ㅍ-! 라는 생각이 들듯이 일본인들이 한국인의 반응을 보는것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내가 여태 봐왔던 마오의 연기는 대체로 점프일관에 그나마도 여기서 구르고 저기서 구르고 해와서 이번에 볼때는 '제발 실수 안하는 경기좀 보여줘봐 -_-;;' 라는 심정이었다. 그래서 첫점프, 두번째점프 계속 무탈히 넘어가는 모습을 보며 오오 이번엔 좀 제대로 하는데?! 싶은데 해설에서는 별말을 안하더라. 그 이전의 다른 선수들의 경우, 성공하면 '잘했다' 라던가, 실패하면 '회전수가 부족했다' 라던가 하는식의 해설이 들어가서 문외한인 나도 아 그렇구나. 라고 알 수 있었는데 이건 성공을 했다는건지, 점프가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어디에서 실점이 있는 점프라는건지 알 수가 있나. 만약 일본 피겨방송에서 이번 연아의 연기에 내내 아무말도 안하고 플립을 스킵한것만 주구장창 까는 해설을 했다면 겁나 빡돌았을 것이다 ^^ 그게 누구때문인데?? 그리고 마오의 의상과 유카리의 의상에 대한 평도 좀 아쉬웠다. 어울리고, 예쁜 의상을 칭찬하는 정도로 넘어가고 좀 이상한 의상은 언급하지 않는것도 매너 아닐까? 최소한 내가 보기에는, 의상 디자인은 좀 우울했지만 -_-;;;; 연기중에는 의상디테일이 잘 안보이고 색상만 주로 눈에 들어와서 무겁고 강렬한 분위기였던 마오의 음악과 강렬한 빨강-검정의 색상이 어울렸고, 유카리의 불새라는 음악과 이미지가 어울렸다. 특히 유카리가 스핀돌때는 불사조의 부활같은 느낌이더라. 연아의 연기가 아름답다, 라거나 하는것은 여태 보아온것 만으로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선수들 연기를 보고나니까 Queen 이라거나 여신포스라거나 하는말이 왜 나왔는지 알겠더라 -_-;;;; 마오와 유카리 역시, (다른선수들 보고나니까;;)결코 못하는 실력이 아닌데 얘네는 하필 김연아의 시대에 태어나 빛을 못보니 하는 안쓰러움도 들고.. 여하튼 이제 바라건대, 연아야 넌 이제 허리통증이니 뭐니 하는 부상같은것만 없으면 돼 ㅠ.ㅠ 올림픽 여싱까지 싹쓸어버리는거야. 니가최고다 ㅠ.ㅠb 뱀발 - 근데 왜 유카리가 마오보다 점수가 낮은지 이해가 안간다. 유카리도 잘했는데.. 이뭐 유카리랑 마오때 해설을 좀 제대로 해줬어야 나같은 까막눈도 이유를 알지 -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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